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식 앰버서더와 함께 한 후쿠오카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이번 대회가 더 많은 사람에게 있어 밝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공식 앰버서더도 후쿠오카를 찾았습니다.

organising committee

라노미 크로모비조요(Ranomi Kromowdjojo) 씨

네덜란드의 수영 선수로 자유형 50m 및 100m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 2022년 1월에 은퇴할 때까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수상한 메달 수는 총 162개. 그중 61개가 금메달이다. 세계 기록을 새로 쓴 적도 있는 네덜란드 수영계의 살아있는 전설. 유니세프 앰버서더로도 활동하는 등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앤서니 어빈(Anthony Ervin) 씨

19세 때 시드니 올림픽에서 미국 수영계 최초로 흑인 대표 선수로 발탁되어 5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수상했고 이듬해인 2001년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100m 자유형에서 우승했다. 같은 시기에 약물 및 알코올 중독에 빠지면서 경기를 떠나기도 했지만 2012년에 복귀. 35세 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5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동 종목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팔아서 수마트라 대지진 이재민을 위해 기부하는 등 수영 관련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라노미 크로모비조요 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후쿠오카를 방문했습니다. 앤서니 어빈 씨는 금메달을 손에 넣었던 2001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여러 차례 후쿠오카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후쿠오카만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우선 강가로 안내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내빈을 접대하기 위해 세운 구 후쿠오카현 공회당 귀빈관 앞의 나카강변 선착장에서 보트에 탑승했습니다. 강 양쪽으로 펼쳐지는 후쿠오카의 거리 풍경을 즐기다가 하카타만에 도착하면 돔 구장과 타워가 위치한 모모치 지역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45분 코스의 크루즈입니다.

나카강을 기준으로 서쪽은 성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후쿠오카이고 동쪽은 상인의 도시 하카타입니다. 후쿠오카시는 각 지역이 특색 있는 도시로 발전해 왔고 지금은 일본 내에서도 가장 활기를 띤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인구 164만 명의 정령지정도시입니다.

구 후쿠오카현 공회당 귀빈관이 있는 텐진추오공원 근처에는 산을 본뜬 그린 빌딩 아크로스 후쿠오카가 있습니다. 도심에서 만난 공원과 어우러진 녹색 풍경에 두 사람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깊이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여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밤이면 후쿠오카 명물인 야타이가 등장합니다. 선수 시절부터 경기 때문에 여러 도시를 다녔지만, 관광할 시간은 없었던 두 사람은 후쿠오카만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야타이는 최고라며 만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돈코츠 라멘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며 국물까지 깨끗이 비워냈습니다.

술자리 문화도 경험했습니다. 후쿠오카에서는 2차, 3차… 하는 식으로 하룻밤에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즐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몇 분 걸어서 찾아간 2차 야타이에서는 술 한 잔과 대화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후쿠오카의 밤을 만끽한 다음 날은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하카타 구시가지를 찾았습니다.

도쿄와 오사카•교토, 큐슈 각지 등과 신칸센 및 열차로 이어진 JR 하카타역 서쪽에서부터 하카타항까지 일직선으로 쭉 뻗은 타이하쿠도오리 서쪽 일대에는 중세에서 유래한 역사와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다수 있습니다.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축제인 하카타 기온야마카사가 봉헌되는 쿠시다신사에는 유카타를 입고 찾아갔습니다. 쿠시다신사의 참배로 부근에 위치한 하카타마치야 후루사토관에서는 메이지 시대부터 다이쇼 시대에 걸친 하카타의 옛 생활상을 견학했습니다.

하카타 구시가지에 위치한 고쿠쇼에는 사원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습니다. 일본 최초의 선종 사원인 쇼후쿠지, 일본에서 가장 큰 목조 좌상인 후쿠오카 대불과 오중탑이 있는 토초지 등 유명 사원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1316년에 창건된 임제종 선사인 묘라쿠지를 찾아가 좌선을 체험했습니다. 가마쿠라 시대였던 창건 당시에는 하카타만 연안에 위치하여 외교 시설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주지 스님인 와타나베 료에이 스님께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은 상태에서 정신을 통일하는 좌선법을 배웠습니다. 선수 출신답게 자세가 바른 두 사람은 호흡을 고르게 하고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좌선의 요령도 금방 익힌 것 같았습니다.

좌선 후에는 선수 생활과 수행 기간 등 금욕적인 생활이라는 면에서 공통점이 많은 세 사람이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라노미 씨, 앤서니 씨 모두 위대한 커리어를 기록한 선수입니다. 지금은 저마다의 경험을 살려 차세대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선수 시절에는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지만, 관광할 기회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앰버서더로 후쿠오카를 방문해 그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투어를 할 수 있어서 뜻깊었고 기념품 쇼핑도 기대가 된다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하카타만 크루즈

출항: 17:00, 19:00(약 45분)

평일 1,500엔, 금•토•일•공휴일 2,000엔

후쿠오카시 추오구 니시나카스 6-6

https://river-cruise.jp/cruise-guidance/hakatawancruise/

야타이 티켓

야타이는 각 가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도 있지만 15대 야타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1,100엔)도 편리합니다. 15대 야타이 중 한 곳에서 음료 1잔과 야타이 추천 메뉴로 구성된 세트를 드실 수 있습니다. 티켓은 하카타역 또는 텐진에 위치한 안내소 등에서 판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