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시내의 일본식 정원

후쿠오카 시내의 거리와 주택가 곳곳에는 접근성 좋고 풍경이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이 있습니다. 연못, 돌, 나무, 꽃이 적절히 배치되어 계절마다 훌륭한 경관을 선사하는 일본식 정원에는 각 정원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포인트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미리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디인지 찾아보면서 천천히 산책을 즐겨도 좋고 가만히 앉아 정원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혀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Photograph provided by Fukuoka City.

Tips!

일본식 정원은 조형과 감상법에 따라 구분합니다. 아래와 같이 크게 3종류로 나누어집니다.

1. 지천식 정원

일본의 많은 정원은 연못을 중심에 둔 지천식(池泉式) 정원입니다. 배로 돌아보며 즐기는 정원과 거닐며 즐기는 회유식 정원이 있습니다.

2. 고산수식 정원

고산수식(枯山水式) 정원은 물 없이 모래와 자갈로만 호수나 바다 등을 표현합니다. 절 경내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3. 축산임천식 정원

고산수식(枯山水式) 정원은 물 없이 모래와 자갈로만 호수나 바다 등을 표현합니다. 절 경내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시의 대표적인 정원 5

오호리 공원 일본식 정원

시민들의 오아시스로 인기 있는 오호리 공원 내에 위치한 일본식 정원입니다. 공원 개원 50주년을 기념해 1984년에 개원한 오호리 공원 일본식 정원은 축산임천회유식 정원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조경사 나카네 킨사쿠 씨가 설계를 맡았습니다. 나카네 씨는 아다치 미술관과 보스턴 미술관의 일본식 정원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얀색 토담과 나무로 둘러싸인 약 1.2ha의 넓은 부지 내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연못 뒤로 돌로 쌓아 만든 산을 배치한 대지천 정원을 중심으로 정취가 다른 3가지 폭포, 고산수식 정원, 스키야식 다실 등이 배치되어 길을 따라 정원 내를 돌아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시내 중심부에서도 가까우니 오호리 공원 산책을 겸해서 꼭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오호리 공원 일본식 정원

• 9:00~18:00(5~9월), 9:00~17:00(입장 마감은 폐장 15분 전)

• 휴무: 월요일(휴일인 경우 다음 날), 12월 29일~1월 3일

• 입장료: 일반 250엔, 15세 미만 120엔, 6세 미만 또는 65세 이상 무료

• 후쿠오카시 추오구 오호리 공원 1-7

• https://www.ohoriteien.jp/

쇼후엔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쇼후엔은 원래 후쿠오카의 백화점 후쿠오카 타마야(1999년 폐업)의 창업자인 타나카마루 젠파치 씨의 저택이었습니다. 차 문화를 사랑했던 그는 교토의 유명 다실 전문 건축 장인을 불러 1952년에 본격적인 다실 쇼후안을 만들었는데 이를 재정비해서 2007년에 만들어진 것이 쇼후엔으로 일반인도 이용 가능합니다.

정원에는 후지산과 스루가만을 떠올리게 하는 옥외 광장, 수령이 100년을 넘는 단풍나무, 아야베 등롱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기가 새겨진 등롱은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정원 풍경을 감상하며 500엔에 말차(과자 포함)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쇼후엔

• 시간: 9:00~17:00

• 휴무: 화요일(휴일인 경우 다음 날), 12/29~1/1, *1/2, 1/3, 5/4, 5/5는 운영

• 입장료: 일반 100엔, 중학생 이하 50엔

• 후쿠오카시 추오구 히라오 3-28

• https://shofuen.fukuoka-teien.com/

라쿠스이엔

하카타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의 업무지 한편에 자리한 라쿠스이엔은 하카타의 상인 시모자와 젠에몬 치카마사가 1906년에 세운 스미요시 별장터에 지어졌습니다. 치카마사의 호가 라쿠스이로, 그는 이 자리에 다실 라쿠스이안을 짓고 차를 즐겼다고 합니다. 2차 대전 이후 료칸으로 이용되기도 했으나 1995년에는 라쿠스이엔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입구의 하카타베이라 불리는 담장입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하카타의 전후 부흥을 실시했을 때 전쟁으로 불타버린 돌과 기와를 점토로 굳혀 신사와 절 담장에 사용했던 것이 그 기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식 정원은 지천회유식으로 자연석을 사용해 만든 폭포와 사시사철의 자연 경관이 장관입니다. 정원에서는 스이킨쿠츠라는 장치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손을 깨끗이 씻어 정화하기 위해 마련된 물그릇 아래 빈 공간을 만들어 그 안으로 물방울이 떨어지도록 해 반향음을 즐기는 장치로, 귀를 기울이면 어렴풋이 소리가 들려옵니다.

치카마사가 세운 다실과 똑같이 꾸며 놓은 라쿠스이안에서는 다도 모임 등이 없을 때라면 누구나 500엔에 말차(과자 포함)를 맛볼 수 있습니다.

라쿠스이엔

• 시간: 9:00~17:00

• 휴무: 화요일(휴일인 경우 다음 날), 12/29~1/1, *1/2, 1/3, 5/4, 5/5는 운영

• 입장료: 일반 100엔, 중학생 이하 50엔

•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스미요시 2-10-7

• http://rakusuien.fukuoka-teien.com/

유센테이 공원

유센테이는 후쿠오카번의 6대 번주 쿠로다 츠구타카가 에도 시대 중기인 1754년에 별장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그 일부를 일본식 정원으로 복원 및 정비해 1981년에 유센테이 공원이 만들어졌습니다. 1ha 정도의 공원 내에는 연못을 둘러싸듯이 초목이 배치되어 있고 1998년 후쿠오카시 지정 명승에 등록되었습니다.

연못 근처의 본관은 쇼와 시대 초기에 지어졌습니다. 약 8평짜리 거실이 연못을 향해 나 있고 두 방향으로 사시사철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말차(500엔, 과자 포함)를 즐기며 개방감 넘치는 넓은 공간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습니다. 복도와 붉은 카펫,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일본식 정원의 풍경은 사진 촬영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공원 내를 걷다 보면 수령 300년 이상의 목서, 폭포와 등롱 등 일본만의 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 번주의 조상 쿠로다 죠스이의 이름을 딴 초가지붕으로 된 죠스이안 등 쿠로다 가문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유센테이 공원

• 시간: 9:00～17:00

• 휴무일: 월요일(휴일인 경우 다음 날), 12/29～1/1, *1/2, 1/3, 5/4, 5/5는 운영

• 입장료: 일반 200엔, 중학생 이하 100엔

• 후쿠오카시 죠난구 유센테이 1-46

• https://yusentei.fukuoka-teien.com/

타카미야 미나미 녹지•구 타카미야 카이지마가 주택

니시테츠 타카미야역에서 가까운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타카미야 미나미 녹지는 2022년 4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때 후쿠오카현 치쿠호 지역에서 탄광 사업으로 부를 일군 카이지마가의 옛 저택을 정비해 만든 곳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약 1.9ha의 부지 내에 후쿠오카시의 등록문화재인 100된 전통 건축물 구 타카미야 카이지마가 주택이 있습니다.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이용 가능하며 새롭게 뮤직홀과 영빈관이 세워져 결혼식, 파티, 이벤트 등을 열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