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도시

공공 설치미술, 다종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 흥미로운 아트 페어를 통해 후쿠오카의 크리에이티브 문화를 발견해 보세요

오랫동안 문화와 무역의 지역 거점을 담당한 후쿠오카에서는 오늘날 공공예술, 다양한 미술 컬렉션, 활기찬 예술 이벤트등을 통해 국제적인 분위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예술 애호가와 일반 관광객에게도 하루 일정을 꽉 채울 만큼의 많은 명소가 있습니다. 지역 문화 및 역사에 대한 지식을 고취하고 싶은 분이나 기념 사진을 남기고 싶은 분에게는 다음과 같은 명소로 활기찬 후쿠오카의 매력을 안내해 드립니다.

미술관을 통한 시간 여행

오호리공원과 마이즈루공원 사이에 위치한 후쿠오카시미술관에서는 살바도르 달리, 구사마 야요이, 앤디 워홀 등 불교 예술에서 현대 명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 및 여러 시대의 인상 깊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영향력 있는 현대 건축가인 마에카와 구니오가 설계한 이 미술관은 우아한 디테일이 특징이며, 카페, 기념품샵, 어린이 놀이공간인 “모리노타네”도 있습니다.

지원 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연령대의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으며 지역 사회가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에 참여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합니다. 미술관 정면에는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예술가인 잉카 쇼니바레 CBE의 인상적인 “Wind Sculpture (SG) II”가 있으며 이 작품은 다문화 교류를 축하하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후쿠오카의 미래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역사를 깊숙이 파고들고자 한다면 후쿠오카시박물관이 이 항구 도시의 관습과 생활 양식, 그리고 외국 문화와의 교류 장소로서의 역할을 잘 보여줍니다. 상설 전시장의 관람 경로는 금인으로 시작합니다. 금인은 한나라 광무제가 일본 군도의 고대왕국인 나국의 사자에게 준 정치적 지지의 징표로서 서기 57년으로 거슬러 오르는 놀라운 유물입니다. 이 공간은 마지막 빙하시대 후쿠오카 지역의 선사시대 기원과, 11세기 후반과 16세기 후반 사이에 상업 중심지로서 번영할 수 있었던 하카타의 무역, 그리고 현재 박물관이 위치한 씨사이드 모모치 지역 개발의 박차를 가한 89년 후쿠오카 아시아태평양박람회 등 현대의 도시 개발을 다룬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박물관 건물은 1990년 공식 개막에 앞서 엑스포 파빌리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입구에는 후쿠오카시가 현재의 건설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구입한 프랑스 예술가 에밀 앙투안 부르델의 동상 작품이 4점 있습니다. 후쿠오카시박물관의 특별 전시회는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귀멸의 칼날”을 전시하는 등 일본 문화의 또 다른 측면을 강조합니다.

후쿠오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는 하카타 리버레인몰의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FAAM)을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국제적인 현대 아시아 예술을 선도하는 곳입니다. 이 미술관에서는 중국에서 스리랑카, 몽골,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대륙의 다양한 국가와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FAAM은 영감을 선사하는 전시회 및 이벤트 외에도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의 예술가, 연구원, 큐레이터를 초대하여 오늘날 아시아 예술에 대해 대화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예술가 부 후아는 하카타 리버레인 1층의 박물관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벽화를 구상했습니다. “The Best Has Already Come”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24명의 예술가와 후쿠오카 학생들이 한 달간 공동으로 창작했습니다.

중국 예술가인 부 후아가 구상한 벽화 “The Best Has Already Come”

예술작품은 후쿠오카의 미술관 벽 안에 갇혀 있는 것만은 아니며 도시 주변의 공공 장소에 자랑스럽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1983년 조각 도시 발전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로 20점 이상의 작품이 다양한 지역에 설치되었습니다. 주오구를 산책하다 보면 표정이 풍부한 키스 해링의 새빨간 조각이나 WeBase 하카타 호텔 밖에서는 냐피라고 불리는 거대한 고양이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전체 높이 3미터가 되는 거대한 고양이 조형은 과거 수호신으로서 여행자들과 함께 여행했던 고양이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야노베 겐지가 디자인한 것입니다. 같은 지역 내 캐널 시티 하카타 엔터테인먼트 단지 앞의 녹지를 밝히는 또 다른 화려한 생물은 대만 예술가 훙이(Hung Yi)의 작품인 “Lucky Frog”입니다.

WeBase 하카타 호텔 앞에 있는 야노베 겐지의 “SHIP’S CAT”

애견인이라면 에어로 갤러리 듄의 야외 공간에 설치된 거대한 핑크 푸들을 찾아보세요. 이 설치미술은 한국인 예술가 신명은이 씨사이드 모모치 지역에 헌정한 것입니다. 같은 해안가 지역에서는 기요미즈 규베의 표현주의 조각인 “고바요”와 니키 드 생팔의 장난스러운 “Grand Oiseau Amoureux(커다란 사랑의 새)”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요미즈는 2000년에 그의 아들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기 전에 교토 기반 도예 가문의 수장으로도 유명한 조각가였습니다. 생팔은 정통적이지 않은 스타일로 평론가들의 분분한 의견을 낳은 파리 태생의 예술가입니다. 그녀의 화려한 새 조각상에는 신화가 녹아들어 도시 풍경에 참신한 발상을 더합니다. 이러한 공공 설치미술은 모두가 “도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광활함과 편안함을 공유”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조각 도시 프로젝트의 이상을 구현합니다.

지교주오공원에 있는 프랑스계 미국인 예술가 니키 드 생팔의 “Grand Oiseau Amoureux(커다란 사랑의 새)”

가을 축제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9월 중순과 10월 하순 사이에 후쿠오카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후쿠오카아트넥스트(FaN)와 아트페어아시아후쿠오카를 확인해 보세요. 도시의 활기찬 정체성과 예술을 실천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축제입니다. FaN 위크는 영감을 부여하고 영혼을 깨우는 특별 박물관 전시물 및 설치미술과 함께 후쿠오카시미술관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지역으로 진행되는 경로를 탐방할 수 있도록 방문객을 인도합니다. 한편 유사한 행사로서 아트페어아시아후쿠오카는 규슈에서 열리는 유일한 행사로 일본과 해외의 수십 곳의 갤러리를 조명합니다. 아트페어 기간에는 수많은 워크숍, 강의 외에도 음식, 기술, 영화 등의 이벤트가 개최됩니다.

이러한 활동은 예술 현장을 통해 후쿠오카가 제공하는 것의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박물관에서 조용히 오후의 명상을 즐기거나, 예술가나 전문가와 함께 활기차고 상호작용을 하는 이벤트에 참가하는 등, 후쿠오카에서는 여러분의 창작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후쿠오카시미술관

주오구 오호리코엔 1-6

우편번호 810-0051

후쿠오카시박물관

사와라구 모모치하마 3-1-1

우편번호 814-0001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하카타구 시모카와바타마치 3-17

리버레인센터빌딩 8층

우편번호 812-0027

키스 해링의 “Untitled”

AIREF (후쿠오카시 건강증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