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타 지역 | 역사와 문화 누레기누즈카 무덤/1344년에 새겨진 범어문자 판비
성무(聖武)일왕 시대(724~749)에 지쿠젠국의 지방관이었던 ‘사노노 지카요’의 딸은 계모에 의해 근거없는 누명을 쓰고 아버지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이것이 ‘누레기누(젖은 옷=누명)’라는 말의 유래가 된 사건이다. 이 곳은 그 딸을 공양한 무덤이라고 전해진다. 높이 165cm, 현무암으로 된 판비라 불리는 중세 특유의 석조물로 1344년에 건립되었다. 정면에 굵게 새겨진 3개의 범어문자는 위가 대일여래(大日如来), 오른쪽 아래가 보당여래(宝幢如来)、왼쪽 아래가 천고뇌음여래(天鼓雷音如来)를 표현하고 있다. 동쪽에는 국도를 사이에 두고 1669년에 개종한 ‘누레기누산 쇼겐지 절’이 세워져 있다. 현지정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