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선물로도 안성맞춤! 후쿠오카에서 만나보는 디저트
맛있는 먹거리로 유명한 후쿠오카. 디저트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로부터 사랑받아 온 전통 명과부터 지금까지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저트까지 다양한 종류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후쿠오카에 맛있는 디저트가 많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역사와 함께 여행 선물로 안성맞춤인 디저트를 소개하겠습니다.
하카타에서 시작됐다? 일본 디저트의 기원
여러 사찰이 모여 있는 하카타구 고쿠쇼마치에는 일본의 디저트 발상지로 알려진 절이 두 곳이나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이 죠텐지입니다. 하카타의 이름난 여름 축제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의 발상지이기도 한 이곳에는 전통 화과자 만주의 발상지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13세기 중반 중국 송나라에서 유학했던 승려 엔니가 귀국 후 죠텐지를 창건했는데, 이때 물레방아를 이용한 제분 기술을 일본으로 도입해 왔고 그러면서 만주를 비롯한 우동, 소바 등 일본의 분식 문화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묘라쿠지. 쌀가루를 쪄서 만드는 우이로우가 전래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4세기 중반 중국에서 묘라쿠지로 망명해 온 한 의사 가족이 중국 약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이 약 이름이 우이로우였습니다. 약이 꽤 썼기 때문에 달콤한 과자를 함께 넣어줬는데 이 과자가 인기를 끌게 되었고 언제부턴가 이 과자가 우이로우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쇄국 정책을 취했던 에도 시대, 디저트에 빠져서는 안 될 설탕이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유일한 창구가 나가사키였습니다. 나가사키와 에도(지금의 도쿄)를 잇는 나가사키 가도는 설탕을 운반하는 슈거 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쿠오카번은 나가사키의 경비를 담당했기 때문에 나가사키에서 설탕을 매입할 수 있는 특별한 권리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보기 드물었던 설탕을 이용해 후쿠오카에서 다양한 디저트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죠텐지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에키마에 1-29-9
묘라쿠지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고쿠쇼마치 13-6
여행 선물로도 인기 있는 후쿠오카의 유명 디저트
하카타 토오리몬
후쿠오카시와 그 근교에서만 살 수 있어서 후쿠오카∙하카타의 여행 선물로 완전히 정착한 하카타 토오리몬. 화과자의 전통 기술과 생크림, 버터 등 서양 디저트에 들어가는 재료를 조합해서 만들었습니다. 흰 앙금이 혀 위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식감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디저트입니다.
메이게츠도
멘베이
하카타 명물 카라시 멘타이코(명란젓)를 반죽에 섞어 바삭바삭하게 구워 만든 센베이. 간식은 물론이고 술안주로도 좋은 멘베이는 단 것을 꺼리는 분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멘타이코만 들어간 플레인 맛 외에도 매운 맛, 마요네즈 등이 들어간 시리즈와 큐슈 각지의 특산품과 콜라보한 스페셜한 멘베이도 있습니다.
야마구치야부라야 후쿠타로
츠루노코
폭신하고 동글동글한 모양이 마치 진짜 알처럼 보이는 츠루노코. 100년도 더 전인 1910년에 만들어진 노란 앙금을 흰 마시멜로로 감싼 디저트입니다. 다른 디저트를 만들고 남은 달걀흰자를 활용해 보고자 아이디어를 찾다가 만들어졌습니다.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들어 조금 더 고급인 켄죠 츠루노코도 있습니다.
이시무라 만세이도
니와카 센페이
하카타의 향토 예능으로 사랑받아 온 즉흥 만담 하카타 니와카. 연회 등에서 만담을 선보일 때 착용하는 재미있는 모양의 가면을 센베이로 재현해 낸 것이 니와카 센페이입니다. 1906년에 발매된 니와카 센페이는 소박한 풍미와 바삭한 식감이 중독적입니다. 패키지에는 종이로 된 니와카 가면도 들어 있습니다.
토운도
히요코
귀여운 병아리 모양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인기 있는 히요코. 일본을 대표하는 디저트인 히요코는 후쿠오카에서 탄생했습니다. 1897년 창업한 히요코혼포 요시노도의 2대 사장이 꿈에서 본 병아리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역 한정, 계절 한정 등 다양한 종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히요코혼포 요시노도
스즈노 모나카
탁월한 기술자에게 수여하는 ‘현대의 명공’으로 선정된 초대 사장의 가르침에 따라 엄선한 천연 재료로 만드는 화과자로 정평이 난 스즈카케. 인기 메뉴 중 하나가 작은 종 모양을 한 스즈노 모나카입니다. 진한 맛의 팥소와 고소하게 구워 낸 모나카 피. 갓 만든 느낌을 원하는 분을 위해 직접 팥소를 넣어 먹을 수 있는 상품도 판매합니다.
스즈카케
도라킹에스
후쿠오카현에서만 재배하는 아마오우는 알이 크고 붉은색이 진하며 단맛과 산미가 적절히 어우러져 인기 있는 딸기입니다. 이토킹은 이 아마오우를 사용한 디저트로 유명한데요.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아마오우 무스를 쫀득한 피로 감싼 도라야키 도라킹에스입니다.
이토킹
치쿠시모치
콩고물을 묻힌 떡에 흑당 시럽을 뿌려 먹는 치쿠시모치는 은은한 단맛과 고급스러운 풍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금의 회장이 어릴 적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떡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죠스이안은 하카타에서 16세기부터 과자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후쿠오카번의 번주 쿠로다 가문의 문장을 새긴 모나카 등도 판매합니다.
죠스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