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하카타의 처음에 관한 역사
후쿠오카·하카타는 예로부터 대륙과의 교류 및 무역 창구로 번창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기질이 있어 이곳은 많은 신문물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금도 현역으로 건재한 후쿠오카·하카타 최초의 문물, 가게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새로움이 있는 어떤 발견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존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애로우호
가장 먼저 소개할 애로우호는 실제로 움직이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로 후쿠오카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가 일본 자동차를 인정하지만, 자동차가 개발된 19세기에는 아직 일본 국내에서 자동차를 제작할 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당시 일본산 자동차 만들기에 도전한 사람 중 한 명이 후쿠오카공업학교에서 공부하던 야노 코이치입니다.
1912년 야노 코이치는 지역의 사업가로부터 그가 소유하고 있던 프랑스산 자동차를 개조해 달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자동차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던 시대였기 때문에 해외의 자동차 사진과 학교에서 배운 지식 등을 참고하면서 부품까지 직접 제작해 어떻게든 개조를 마쳤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동차에 푹 빠진 야노는 일본산 자동차 만들기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사업가를 통해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3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1916년 일본산 자동차 애로우호가 완성되었습니다. 애로우호라는 이름은 야노(矢野)의 성에 화살(矢, arrow)을 뜻하는 한자가 들어간 데서 유래했습니다. 일본 첫 국산 자동차는 아니지만 제작되었던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으며 지금도 실제로 움직이는 일본산 자동차 중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그 후 야노는 자동차 차체제조업을 시작했는데 지금도 야노특수자동차라는 이름으로 후쿠오카에서 그 역사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시 박물관
https://museum.city.fukuoka.jp/
후쿠오카시 사와라구 모모치하마 3-1-1
후쿠오카에서 가장 오래된 찻집 브라질레이로
1934년 문을 연 브라질레이로는 후쿠오카에서 가장 오래된 찻집입니다. 지금은 하카타구 텐야마치에 있지만, 개업 당시에는 나카스의 다리 부근이었습니다. 2층짜리 하얀 서양 건축물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다고 하네요. 원래는 브라질 상파울루의 커피국이 브라질 커피를 선전하기 위해 만든 곳이었습니다.
이후 브라질레이로는 소설가 등의 문화인에게 사랑받는 찻집이 되었고 문화 살롱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는 클래식한 블렌드 커피는 직접 로스팅합니다. 가게 안은 옛 사진과 포스터로 장식되어 있기도 합니다. 럭비공 모양의 멘치커틀릿도 인기 메뉴입니다.
카페 브라질레이로
https://brasileiro.base.shop/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텐야마치 1-20
초콜릿 전문점 초콜릿샵
1942년 문을 연 하카타 최초의 초콜릿 전문점 초콜릿샵. 창업자 사노 겐사쿠는 도쿄의 호텔에서 요리사가 되기 위해 견습생으로 일하던 때 트러플 초콜릿을 알게 되었고 그 맛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초콜릿 장인이 되기로 결심한 그는 2차 대전 후 물자가 궁핍했던 시대에도 제대로 된 초콜릿 만들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노력 끝에 초콜릿은 인기를 불러 모았고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유명한 가게가 되었습니다.
창업자의 뜻을 이어받은 2대 사장이 가게를 더욱 발전시킨 결과 지금은 시내에 점포를 여럿 두고 있는 데다 3대 사장은 파리에도 가게를 냈습니다. 쇼케이스에는 대표적인 트러플 초콜릿과 생초콜릿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이 즐비합니다. 모든 제품은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엄선한 고품질의 재료에 보존료나 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듭니다.
초콜릿샵
https://chocolateshop.jp/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츠나바마치 3-17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 우오노마치
지하철 고후쿠마치역 바로 근처 거리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 우오노마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간판이 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13세기경에 성채가 구축되었고 그 위에 상점이 즐비한 거리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의 상점가와는 그 모습이 다르겠지만, 꽤 오래된 거리임은 틀림없습니다.
이 거리는 쇼후쿠지의 서문에서부터 이어진 길이기 때문에 지금은 사이몬(西門)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거리에 있는 사이몬 카마보코 본점은 1913년 개업한 노포로 수제를 고집하며 신선한 생선 살을 사용한 어묵과 튀김을 만들어 팝니다. 갓 튀겨낸 튀김은 맛볼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사이몬 카마보코 본점
https://saimon-kamaboko.com/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카미고후쿠마치 5-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