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즐길 수 있는 후쿠오카 시내의 천연 온천
큐슈에는 유후인 등 유명 온천지가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실 일본인들은 조금 더 가볍게 일상적으로 온천을 즐깁니다. 이번에는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추천할 만한 온천 시설을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인들의 생활 속에 녹아든 온천
일본의 온천은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약 6000년 전의 유적에서 온천을 이용했던 흔적이 발견되었고 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적 중 하나인 ‘일본서기’에는 덴노가 온천욕을 위해 여행을 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고대에는 불을 피워서 물을 데우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따뜻한 물이 절로 솟아나는 온천은 매우 귀했습니다.
원래 온천은 질병이나 상처 등을 치료하기 위한 요양 목적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장기간 머물 수 있도록 온천 근처에 숙소가 생겨났습니다. 초기에는 숙박만을 위한 간소한 시설로 식사는 숙박객이 직접 준비해야 했지만, 점차 호화로운 식사를 제공하게 되면서 지금과 같은 온천 료칸의 형태가 갖추어지게 되었습니다. 또 교통편이 발달하면서 당일치기로도 이용 가능한 온욕 시설이 전국 각지에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온천을 이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의 사항을 지켜주세요. 먼저 술을 많이 마셨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한 뒤라면 시간을 두고 잠시 쉬었다 입욕해야 합니다. 또 지나치게 오랜 시간 탕에 몸을 담그거나 하루에 몇 번이고 입욕을 반복하면 현기증으로 쓰러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온천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탕에 들어가기 전에는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사용한 수건을 탕에 담그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온천에 따라서는 문신을 금지하기도 합니다. 크기가 작다면 테이프 등을 이용해 살짝 가리고 입욕할 수도 있으니 사전에 각 시설의 관련 규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나카강 변의 하카타 온천
후쿠오카 시내를 지나는 나카강 변에도 온천이 용출되는 곳이 있습니다. 하카타 온천으로 알려진 이곳의 시설 두 군데를 소개하겠습니다.
간소 모토유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민가처럼 보이는 데다 탕도 세 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아담한 크기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하카타 온천의 발상지입니다. 1966년 토지 매입자가 우물을 팠더니 갑자기 온천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온도가 49℃로 꽤 높기 때문에 이 원천수를 따로 재가열하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합니다. 많이 뜨거운 만큼 입욕 전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하겠습니다.
후지노엔
논의 한쪽에서만 벼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땅을 팠더니 온천이 솟아났다고 합니다. 1972년 문을 연 온천 료칸이며 마찬가지로 약 45℃의 원천수를 그대로 이용합니다. 숙박 시설은 물론 골프 연습장도 갖추고 있어 온천 당일치기, 온천 및 숙박은 물론이고 골프 연습 후에 온천을 즐기며 피로를 풀 수도 있습니다.
후지노엔
후쿠오카시 미나미구 미야케 3-19-7
10:00~22:00(21:30 접수 마감)
정기휴무: 화요일(온천 입욕은 16~22시 영업)
바다 가까이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며 온천에 몸을 담그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특별한 온천욕을 원하시는 분께는 하카타만의 시카노시마에 위치한 숙박 및 레저 시설 큐카무라 시카노시마를 추천합니다.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노천탕에서 탁 트인 푸른 바다,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석양, 밤이면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근처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큐카무라 시카노시마
후쿠오카시 히가시구 오아자카츠마 1803‐1
https://www.qkamura.or.jp/shikano/
11:00~15:00(14:00 접수 마감)
정기휴무: 셋째 주 화요일(숙박객은 15:00부터 이용 가능)
항구 근처의 온천
후쿠오카 중심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온천도 있습니다. 바로 하카타 부두의 복합시설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타의 미나토 온천 나미하노유입니다. 이곳의 매력은 다채로운 온욕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욕장과 노천탕 외에도 암반욕(10:00~22:30, 21:30 접수 마감)과 텐트 사우나도 있습니다. 족혈 마사지와 때밀이 등도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미나토 온천 나미하노유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칫코혼마치 13-1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타
10:00~23:00(22:15 접수 마감)
연중무휴(연 수 차례 설비 점검을 위한 휴무 있음)
숙박 호텔에 온천이 있기도
최근에는 시내의 호텔도 대욕장이나 천연 온천을 갖춘 곳이 늘어났습니다. 숙박 중인 호텔에 대욕장이 있다면 꼭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입욕 후 바로 객실로 돌아갈 수 있어 편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야오지 하카타 호텔
후쿠오카 시내에서 온천을 갖춘 호텔의 선구자격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1998년 호텔을 건설하기 전부터 온천을 구상했고 약 반년에 걸쳐 조사와 굴삭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수량이 풍부한 천연 온천을 찾아내는 데에 성공했고, 도심에서도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호텔에 숙박하지 않고 입욕만 할 수도 있습니다.
야오지 하카타 호텔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에키마에 4-9-2
6:30~9:30(9:00 접수 마감), 12:00~24:00(23:30 접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