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역사를 체감하는 사찰 둘러보기 코스

하카타 구 시가지에는 가치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도쵸지(東長寺)의 목조천수관음보살상, 죠텐지의 석가삼존상・선가육조상・동종(銅鐘)은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일반 공개는 되고 있지 않습니다), 매년 7월에 개최되는 하카타기온야마가사도 국가중요 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또 2016년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도 등록되었습니다.

또 의외로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하카타가 발상지로 여겨지고 있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우동・소바・만쥬・우이로우・일본차(日本茶)・일본 최초의 선사(禅寺) 등.
그리고 고슈인(御朱印:각 신사에서 판매하는 아코디언 형식의 책자) 모으기도 할 수 있습니다. 하카타 구 시가지에 남아있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전통문화나 하카타 발상과 관련된 장소를 둘러보며 중세 하카타의 진짜 역사를 체감해보면 어떨까요

 

이번에는 구 시가지 내의 관광 안내판에 표시되어 있는 코스를 돌아보았습니다.

「하카타 구 시가지」의 관광・순환 거점으로서 정비된 「데키마치(出来町) 공원」에서부터 스타트!

먼저 하카타를 방문한 관광객을 역사적인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는 지역으로 안내하는 웰컴게이트인 「하카타 천년문」를 빠져나옵니다.

하카타 천년문 설계에는 중세 하카타의 사찰 양식이 채용되고 있으며, 다자이후텐만구 신사가 기증한 수령 천년의 녹나무가 사용되어있고, 지붕아래 통풍공간에는 하카타 직물의 전통적인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하카타역과 인접하면서도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대도시 한가운데에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됩니다. 수령 천년의 고목이 내뿜는 파워를 느끼고 중후한 느낌의 문을 통과하면 기분 좋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소/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에키마에 1초메 죠텐지 거리
교통편/지하철 「기온역」에서 도보 5분
>>read more: 하카타 천년문

하카타 천년문을 빠져나와, 전국적으로 유명한 액막이 신사「야쿠하지만」의 애칭으로 친숙한 「와카하치만구 신사」로.

섣달그믐날에 열리는 「새해맞이 액막이 대제」나 새해 첫 참배에는 많은 인파가 몰립니다.
재앙은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액막이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액막이란, 가정이나 개인에게 닥칠 액을 미리 막고, 향후의 인생을 무사하게 보내기를 기원하는 의식.

기록상으로만 알려진 에도시대의 힘꾼, 기무라 교고로가 들어올린 들돌 `지카라이시(力石)`가 경내에 있습니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지카라이시로 그 가치가 높아 후쿠오카시의 유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소/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에키마에1-29-47
교통편/지하철 「기온역」4번 출구에서 도보 6분
기원 접수 시간/ 9:30~16:30
※12월 16일~12월 30일, 1월1일, 구정에는 기원 접수를 받지 않습니다.
>>read more: 와카하치만구

와카하치만구 신사에서 액막이를 하고 건강을 기원한 후에, 일송 무역(10 세기에서 13 세기까지 오간 일본과 중국간의 무역)에서 활약한 사국명(謝国明)의 묘 「오구스사마(大楠様)」를 방문.

일송무역이 활발했던 시절, 하카타는 많은 외국인 상인들이 왕래하는 국제도시였습니다. 사국명은 송나라 출신의 귀화인으로, 뱃사공을 겸한 자산가 상인이었다고 합니다.

쇼이치 국사(높은 지위의 승려)의 열렬한 지지자로 사재를 털어 죠텐지 절 창건에 힘쓴 사국명이 사망한 후, 녹나무를 심어 그의 제사를 지낸 연유로 이 지역 사람들은 친숙하게 「오구스사마(거대 녹나무님)」라고 부릅니다.

사국명의 묘 옆에 심은 한그루의 녹나무가 자라면서 묘석을 에워싼 연유로 오구스사마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한적한 곳에 갑자기 나타난 위풍당당한 모습의 거목을 접하면 일본의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소/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에키마에 1-25
교통편/지하철 「기온역」에서 도보 10분
>>read more:오구스사마(샤코쿠메이의 묘)

오구스사마를 뒤로한 채 다음으로 향한 곳은, 송나라 출신의 무역상인・사국명이 창건 한 임제종 도후쿠지파 사찰 「죠텐지(承天寺)」. 광대한 부지와 선사(禅寺) 특유의 거대한 건물들이 죠텐지의 볼거리입니다. 역사가 느껴지는 경내, 건물이 뿜어내는 엄숙한 분위기와 함께 도시의 소란함을 잊게 해 주는 조용한 공간입니다.

석가삼존상(가마쿠라 시대), 선가육조상(가마쿠라 시대), 동종(고려시대)은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죠텐지는 발상지로서도 알려져 있고, 여러 가지 물건의 역사가 시작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인 우동과 소바, 양갱, 만쥬 등 밀가루 음식문화가 처음 전해진 발상지이자, 일본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전통직물인 하카타 직물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하카타의 대표적인 축제, 하카타 기온 야마가사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죠텐지는 아름다운 정원이 유명합니다만, 평상시에는 일반객의 출입은 통제되어 있습니다. 행사가 있을 때만 정원 견학이 가능합니다.

주소/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에키마에1-29-9
교통편/지하철 「기온역」에서 도보 5분
>>read more: 조텐지

죠텐지를 떠나, 구카이(고호 대사)가 일본에서 최초로 창건한 절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인기 사원 「도초지(東長寺)」를 방문.

경내에는 붉은색의 화려한 오층탑이 우뚝 솟아 있고, 주변에는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는 넓은 경내에는 대불전, 본당, 육각당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후쿠오카 대불을 안치한 대좌는 「지옥과 극락 순례」로 되어있고, 안으로 들어가서 지옥 팔경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앞쪽에 있는 컴컴한 어둠의 공간을 통과하면 그야말로 천국에 도달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제야의 종이나 절분제, 가을의 라이트 업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일반 참배객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절. 경내의 벚꽃나무도 훌륭하고,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주소/후쿠오카시 하카타구 고쿠쇼마치 2-4
교통편/지하철 「기온역」에서 도보 1분
>>read more: 도초지 절

다음으로 향한 곳은 1222년, 거대한 인어가 어부의 그물에 걸려 매장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절 「류구지(龍宮寺)」.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곳에는 지금도 인어의 뼈와 에도시대에 그려진 인어의 족자가 보존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잿날에 이 인어의 뼈를 대야에 넣고 물을 담아 불로장수, 무병무탈에 효험이 있는 물로서 참배객들에게 제공했다고 합니다.

인어의 생전의 모습을 오늘날에 전하는 소중한 족자나 `하카타 칠관음`에 포함되는 관음당도 있어서 하카타에 전해지는 `역사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절입니다.
어쩌면 이 절 아래에 거대한 인어가 잠들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주소/후쿠오카시 하카타구 레이센마치4-21
>>read more: 류구지 절

다음으로 도초지 동쪽의 남북으로 뻗은 고쿠쇼도리(御供所通り) 의 안쪽에 있는 「묘라쿠지(妙楽寺)」를 방문.

일본식 과자 「우이로우」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역이 활발했던 지역에 있던 절로, 한 번 소실되었다가 쿠로다 나가마사가 입국 후에 현재에 장소로 이전되었습니다. 경내에는 전쟁 때 검게 그을린 돌이나 기왓장에 점토를 발라 재활용하여 만든 「하카타베이(博多塀)」라고 불리는 하카타 특유의 흙벽도 남아 있습니다.

영화 세트장같이 아름다운 경내를 거닐다 보면 과거로 타임 슬립 한 듯한 감각이 듭니다.

이곳 묘라쿠지에서는 좌선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일본의 역사를 느껴 봅시다.

주소/후쿠오카시 하카타구 고쿠쇼마치13-6
교통편/지하철 「기온역」에서 도보 5분
>>read more:묘라쿠지 절

묘라쿠지에서 좌선으로 마음을 갈고닦은 후에, 센노리큐가 저술한「남방록(南方録)」이 전승되고 있고, 남방류의 차와 선(禅)의 도장으로서 유명한 절 「엔가쿠지(円覚寺)」을 방문.

엔가쿠지의 개산은 란케이 도류, 개기는 후지와라 미치노부, 권청 개기는 호조 도키요리에 의해서 건립된 사원입니다. 후쿠오카 번사・다치바나 지쓰잔이 편집하여 쓴 「남방록」이 전승되고 있어 남방류의 차와 선(禅)의 도장으로서 알려져 있습니다.
남방록이란, 리큐의 제자인 난보소우케이가 스승 리큐의 다도에 관한 가르침을 적은 서적으로, 총 7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입니다.

※개산:산을 개척하여 사원을 건축하는 일을 지칭하는 불교용어.
※개기:사원을 처음으로 세운 승려, 혹은 창건을 위해 토지나 재산을 기부한 신자를 일컫는 말.
※권청 개기:신불의 왕림을 청하고 사원을 세운 승려, 혹은 창건을 위해 토지나 재산을 기부한 신자를 일컫는 말.

매주 다도 교실이 열리고 있어 하카타에 전해지는 다도 남방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센노리큐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다도 남방류로 유명한 절이기도 하고, 세심하게 손질되어 있는 정원이 매우 아름다운 절입니다.

주소/후쿠오카시 하카타구 고쿠쇼마치13-11
교통편/지하철 「기온역(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read more: 엔가쿠지

엔가쿠지를 뒤로 한채 다음으로 향한 곳은 「겐쥬안(幻住庵)」. 겐쥬안은 1336년, 무인 겐카이에 의해 창시되었고, 개기는 오토모 우지토키로, 쇼후쿠지의 탑두사원 중 하나입니다.

겐쥬안은 일반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지만 겐쥬안의 바로 서쪽에는 쇼후쿠지의 서쪽문이 있고, 문앞에는 그 옛날 절이나 신사 앞에 형성된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상점이 나란히 늘어서 있습니다. 쇼후쿠지 뒷면 일대는 옛날 하카타의 분위기가 남아 있어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주소/후쿠오카시 하카타구 고쿠쇼마치7-1
>>read more: 겐쥬안

겐쥬안을 떠나 다음으로 향한 곳은 「젠도지(善導寺)」.

젠도지는 친제이쇼코쇼닌(鎮西聖光上人)이 1212년, 선도대사상을 본존으로 건립했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치쿠젠노쿠니 속풍토기(筑前国続風土記)」에서는 코요쇼닌(広誉上人)이 치쿠고의 젠도지의 부흥을 이끌고 1477년에 건립했다고 기록되고 있습니다.

선도 대사(善導大師), 친제이쇼닌상(鎮西上人像), 범종(梵鐘), 몽고 정석(蒙古碇石)은 현 지정의 문화재이며, 그중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지장보살이 새겨진 `원나라의 일본원정선의 초석`을 통해 제대로 역사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주소/후쿠오카시 하카타구 나카고후쿠마치6-24
>>read more: 젠도지

젠도지를 빠져나와 메이지 도리로 나가는 바로 앞에 있는 것이 「묘텐지(妙典寺)」.

이 절은, 1381년, 치쿠고노쿠니・야나가와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596년~1615년, 다치바나 무네시게의 가신 코모노 마스토키에 의해 현재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1603년에는 교토 묘카쿠지의 승려가 이 절에서 기독교인과 종론을 열었고, 이 종론은 하카타의 별칭과 관련하여「세키죠(石城) 문답」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종론에서 승리한 승려에게 쿠로다 나가마사는 몰수한 기독교 토지를 부여하고, 쇼류지(勝立寺)를 건립시켰습니다.

주소/후쿠오카시 하카타구 나카고후쿠마치9-12
교통편/지하철 「고후쿠마치」에서 도보 2분
>>read more: 묘텐지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 `하카타`. 중세의 하카타는 해외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고, 발상지도 많은 것으로 알다시피 시대를 앞서가는 발달된 도시였습니다.

하카타 구 시가지에는 놀라울 정도록 많은 신사 불각이 남아 있으므로 그 오랜 세월의 역사를 규슈의 현관 `하카타역`의 바로 근처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각각 개성과 역사가 다른 건조물, 거리 풍경, 길거리 등, 도시안에 있는 친근한 구 시가지에서 부담 없이 느긋하게 진짜 역사를 체험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