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상점가를 현지인처럼 즐기기

상점가는 일본인의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곳으로 슈퍼나 백화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으며 특히 연말 및 새해 준비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장소입니다.

상점가란?

상점이 모여 있는 지역이나 거리를 뜻하는 상점가. 규모가 큰 곳은 수백 미터나 되는 곳도 있습니다. 소규모 상점가도 시내 곳곳에 위치하여 서민들의 일상적인 장보기나 외식을 책임집니다. 통로에 아케이드가 설치된 곳, 지역 일대 곳곳에 가게가 자리한 곳 등 형식도 다양합니다.

일본의 상점가는 옛 역참 마을, 절이나 신사 앞에 형성된 마을 등이 기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후쿠오카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상점가로 알려진 하카타구 카미고후쿠마치의 우오노마치(우오마치도오리)가 있습니다. 13세기경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지금도 사이몬가마보코혼텐 등의 노포가 남아 있습니다.
연말연시는 상점가가 그 어느 때보다 활기 넘치는 시즌입니다. 새해맞이에 필요한 물품이나 새해에 먹는 오세치 요리의 재료 등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또 새해가 되면 세일도 있어서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게와 손님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 상점가에서는 사장님과 인간미 넘치는 대화를 주고받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서민적이며 찾아가기 편리한 상점가

후쿠오카 시내에서 유명한 상점가로는 하카타역과 텐진에서도 가까운 카와바타도오리 상점가와 신텐초 상점가가 있습니다. 번화가에 위치하는 데다 가게도 많아서 아케이드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빕니다. 이런 대형 상점가도 좋지만 이왕이라면 후쿠오카 시민이 일상적으로 찾는 상점가에 가보시면 어떨까요?
후쿠오카 중심부에서 찾아가기 좋은 서민적인 상점가를 몇 곳 소개합니다.

야나기바시: 프로 요리사들도 이용하는 하카타의 부엌

하카타의 맛있는 먹거리에 관심이 있다면 야나기바시 연합시장을 추천합니다. 아케이드가 설치된 통로에는 생선, 채소, 해산물, 멘타이코, 가마보코, 과자, 그리고 식당까지 많은 가게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로 같은 통로를 둘러보기만 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품질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프로 요리사들도 식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찾아옵니다. 물론 일반인도 이용 가능합니다. 하카타역이나 텐진에서도 가까워 찾아가기 편리하며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메뉴 다국어 표기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미노시마: 예스러운 서민 마을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때

하카타역에서 많이 멀지 않은 곳이면서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미노시마 상점가. 좁은 길을 따라서 생선 가게, 채소 가게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영업해 온 노포도 많습니다. 미노시마 상점가의 매력 중 하나는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와 새롭게 오픈한 가게가 함께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1920년에 문을 연 식당이 있는가 하면 문을 연 지 얼마 안 된 구움과자 가게도 있고 복고적인 분위기의 중고 서점도 있습니다. 상점가 근처에는 대형 갤러리도 있으니 여유롭게 거닐며 괜찮은 가게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요시즈카:후쿠오카 안의 리틀 아시아 마켓

JR요시즈카역 부근의 요시즈카 상점가는 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그만큼 오래된 가게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이용객이 감소하며 폐점하는 가게가 늘었지만 이 때문에 근처에 거주하는 외국인과의 교류를 목표로 ‘요시즈카 시장 리틀 아시아 마켓’이란 이름하에 재단장을 했습니다. 베트남, 한국, 네팔 등 아시아 각국의 식당과 슈퍼가 있고 시장에서 구매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아시안 플라자도 있습니다. 또 상점가 안에 있는 사당에서는 미얀마에서 맞이한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토진마치: 에도 시대의 카라츠 가도를 따라 발전

지하철 토진마치역을 나오면 반겨주는 기다란 아케이드를 따라 채소 가게, 정육점, 반찬 가게, 케이크집, 문구점, 식당 등 다양한 가게가 즐비한 토진마치 상점가.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활기 넘치는 상점가입니다. 이곳은 후쿠오카와 사가, 나가사키를 잇는 카라츠 가도였던 장소로 400여 년 전에 카라츠 가도를 오가는 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 것이 상점가의 시작입니다. 주변에는 절과 신사, 예스러운 거리가 남아 있고 후쿠오카타워와 PayPay돔이 위치한 모모치 지역과도 가까워서 관광지를 찾을 때 들리기에도 좋습니다.

니시 공원, 오테몬: 아는 사람만 아는 가게가 많은 명소

오호리 공원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의 니시 공원, 오테몬 지역에도 몇몇 상점가가 있습니다. 벚꽃으로 유명한 니시 공원으로 향하는 참배로를 따라 난 니시코엔 상점가. 인기 있는 식당, 파티세리를 비롯해 서민이 이용하는 대중목욕탕도 있습니다. 마이즈루 공원의 해자를 끼고 북쪽 일대에 자리 잡은 오테몬 상점가. 오래전부터 영업해 온 슈퍼 등 상점 외에도 미식가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 갈 여력이 있다면 니시 공원 뒤편의 항구와 접해 있는 미나토긴자 상점가도 추천합니다. 노포 빵집 외에도 라이브 하우스가 있고 벽에는 멋진 월아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어느 상점가나 통로에만 가게가 밀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개성 넘치는 가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골목 들어가 보면 새로운 가게가 있는 등 둘러보며 가게를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장보기나 외식을 위해 찾아온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도 즐겨보세요.

롯폰마츠: 옛 주택가에 위치한 개성 넘치는 가게들

아케이드가 없는 상점가 중에서는 후쿠오카 중심부에서 가장 점포 수가 많은 롯폰마츠 상점가. 옛 모습을 간직한 주택가에 예쁘고 개성 넘치는 카페나 가게가 자리 잡고 있어 다른 상점가와는 또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골목이 많아 미로처럼 되어 있는 곳도 있는데 안쪽에 숨어 있는 가게가 있기도 하니 골목골목을 잘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호리 공원 남쪽이라 교통편도 편리하고 후쿠오카시 과학관과 대형 상업시설도 있어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